남측 127만발·북엔 80만발 추정
도북부등 南 매설지역 112.58㎢
전체지역중 94.8% '미확인 지대'
대전차·발목지뢰 폭발사고 속출

경기북부 DMZ 접경지역을 포함한 전국 민간지역에 매설된 지뢰는 얼마나 될까.

군은 200만발 정도가 DMZ 인근의 남북 지역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할 뿐 지뢰가 묻힌 지도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지뢰제거연구소도 각종 군 자료를 토대로 남측에는 127만발, 북측에는 80만발의 지뢰가 묻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남한 지역에만 DMZ에 52만발, 민통선 이북에 74만발, 민통선 이남에 1만발이 설치된 것으로 봤다. 여기에 지뢰가 묻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경기 북부 등 남한의 '지뢰밭'은 112.5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군이 지뢰의 매몰 현황을 파악한 기 확인지뢰지대는 315만7만6천100㎡이다.

반면 지뢰가 묻혀 있긴 하지만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는 '미확인지뢰지대'가 문제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는 미확인 지뢰지대가 5억7천740만5천100㎡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전체 지뢰지대 중 미확인지대가 94.8%나 된다.

특히 DMZ 내부의 경우 기 확인지대가 2.7%뿐으로 사실상 모든 지역이 미확인지대다.

민통선 이북 지역은 15.4%가 기 확인지대지만 역시 지뢰 매설 여부를 알 수 없는 곳이 84.6%이다.

문제는 이곳에 묻혀 있는 지뢰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대전차지뢰 폭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인지뢰 사고는 전국에서 발생되고 있다.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는 약 40만발 묻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9.4g에 불과해 폭우가 오면 유실되며 밟으면 동시에 폭발하며 발목을 앗아 간다.

플라스틱의 재질이라 금속탐지기로 찾기에도 힘들다.

민간 지뢰제거업자들은 전국에 매설된 지뢰를 군이 제거할 경우 20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군의 선례를 볼 때 공병 1개 중대가 가로 200m, 세로 100m의 지역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데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최재훈·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