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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연합뉴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정부 주요인사들이 8일 고위 당정청회의를 열어 한반도 평화와 민생경제 문제와 정기국회 입법의제, 국정감사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국회 비준동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민생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을 주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평양은 그냥 건축물만 바뀐 게 아니라 사람들 표정이 많이 바뀐 것을 보고서 그전 같은 대치 국면이 아니고 평화 공존국면으로 다가서 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심은 기념식수가 아주 잘 크는 모습을 보니까 '역시 그 마음이 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북미회담이 잘 이뤄져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미 국회에 가 있는 판문점선언 비준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판문점비준 동의안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4차 방북의 성과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번 평양방문도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가까운 시일 내 개최가 돼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은 더 큰 탄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 실장은 "정부로서는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는 그런 계획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판문점선언·평양공동선언의 후속조치 및 국회비준 방안과 함께 국정감사 대책,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표는 "경제문제는 언제나 어렵다.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얘길 공직생활 동안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며 "어렵지만, 경제부총리가 여러 가지로 노심초사하면서 대처하고 있어 잘 극복할 것이다. 정부와 협의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정책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총리는 "경제상황은 늘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매달 여러 가지 성적표가 나오는데 일희일비하기보다 큰 흐름을 보면서 중장기 대처와 단기처방을 통해 국민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우리 경제가 나아갈 큰 방향은 지키는 그런 자세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치를 국정감사에 대해선 당정 모두 성실한 자세로 감사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