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10일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를 빼는 내용의 개편안 발표와 관련, "메인화면을 비우는 데 결단을 내리는 정도의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연 '코넥트 2019' 행사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여태껏 잘 쓰던 분들은 위치를 왜 불편하게 바꾸는 거냐는 문제를 많이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른바 '드루킹 사건' 때문에 개편을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드루킹 사건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며 "네이버의 사업을 그런 이슈로 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 대표와의 문답.
-- 이번 개편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네이버를 오랫동안 익숙한 UX(사용자 경험) 형태로 써왔기 때문에 지금 변화가 낯설게 느껴질 수가 있다. 여태껏 잘 쓰던 분들은 '위치를 왜 불편하게 바꾸는 거냐'는 문제를 많이 얘기해서 그분들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메인화면을 비우는 건 결단 내리는 정도의 결심을 했지만, 나머지 변화는 적게 가져가는 것에 집중했다.
내부적으로 네이버에서 10~20대 사용자의 움직임이 점점 떨어지고 '네이버 안에서 볼 게 없다, 30~40대를 위한 서비스다'란 의견이 많았다. 젊은 사용자들에게는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제공할 때 훨씬 반응이 좋았다.
-- 첫 화면을 비우면 트래픽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
▲ 사용자가 줄 것이라는 건 지금 섣부르게 판단하긴 어렵다. 베타 서비스를 통해서 사용자들이 어떤 사용성을 보이고 뭘 불편해하는지 체크를 잘해서 필요한 개선 부분을 찾겠다.
-- 뉴스 개편이 드루킹 때문에 단행된 것이 아닌가.
▲ 그간 여러 정치적 이슈가 있었지만, 사실 '그린닷'이란 프로젝트를 만든 게 올해 2~3월쯤이었다. 드루킹 사건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네이버의 사업을 그런 이슈로 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뉴스 아웃링크 전환 계획은.
▲ 개별 언론사 채널을 구독하는 형태로 변경된다면 아웃링크 전환을 요구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해결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별 언론사가 아웃링크 전환을 강력하게 제안하는 상황은 아니다.
-- 화면을 넘길수록 트래픽이 급감하는 것 아닌가.
▲ 통상 한 판이 넘어갈 때마다 몇백만씩 차이가 난다. 그러나 내부 직원 중 60% 이상이 이전보다 긍정적이란 반응이 나왔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총괄) 검색홈으로 접근하면 트래픽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뉴스 섹션은 '마이뉴스' 판이 생기면서 두 개가 됐다. 내부 테스트 결과 뉴스 트래픽 자체는 떨어지지 않았다.
-- 뉴스 편집 알고리즘 공개 계획은.
▲ 현재 뉴스 알고리즘 검증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이 검증하고 있다. 10월 중에 공개되지 않을까 한다.
-- 첫 화면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는 없나.
▲ 사용자들이 익숙해져야 다음 기능으로 넘어갈 수 있다. 현재는 검색창 위주 구조를 바꿀 단계는 아니다.
-- PC 화면도 개편하는지.
▲ PC 관련 준비는 시작했다. 지금은 모바일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완성 시점쯤에 PC 작업도 진행될 것이다.
-- 뉴스채널 구독자는 얼마나 되는지.
▲ 채널 구독 숫자는 300만명, 전체 구독 건수는 850만건을 넘었다. 언론 구독 숫자가 얼마나 빨리, 잘 늘 것인가가 개편의 중요한 성공 포인트 중 하나다.
/연합뉴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연 '코넥트 2019' 행사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여태껏 잘 쓰던 분들은 위치를 왜 불편하게 바꾸는 거냐는 문제를 많이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른바 '드루킹 사건' 때문에 개편을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드루킹 사건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며 "네이버의 사업을 그런 이슈로 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 대표와의 문답.
-- 이번 개편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네이버를 오랫동안 익숙한 UX(사용자 경험) 형태로 써왔기 때문에 지금 변화가 낯설게 느껴질 수가 있다. 여태껏 잘 쓰던 분들은 '위치를 왜 불편하게 바꾸는 거냐'는 문제를 많이 얘기해서 그분들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메인화면을 비우는 건 결단 내리는 정도의 결심을 했지만, 나머지 변화는 적게 가져가는 것에 집중했다.
내부적으로 네이버에서 10~20대 사용자의 움직임이 점점 떨어지고 '네이버 안에서 볼 게 없다, 30~40대를 위한 서비스다'란 의견이 많았다. 젊은 사용자들에게는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제공할 때 훨씬 반응이 좋았다.
-- 첫 화면을 비우면 트래픽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
▲ 사용자가 줄 것이라는 건 지금 섣부르게 판단하긴 어렵다. 베타 서비스를 통해서 사용자들이 어떤 사용성을 보이고 뭘 불편해하는지 체크를 잘해서 필요한 개선 부분을 찾겠다.
-- 뉴스 개편이 드루킹 때문에 단행된 것이 아닌가.
▲ 그간 여러 정치적 이슈가 있었지만, 사실 '그린닷'이란 프로젝트를 만든 게 올해 2~3월쯤이었다. 드루킹 사건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네이버의 사업을 그런 이슈로 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뉴스 아웃링크 전환 계획은.
▲ 개별 언론사 채널을 구독하는 형태로 변경된다면 아웃링크 전환을 요구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해결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별 언론사가 아웃링크 전환을 강력하게 제안하는 상황은 아니다.
-- 화면을 넘길수록 트래픽이 급감하는 것 아닌가.
▲ 통상 한 판이 넘어갈 때마다 몇백만씩 차이가 난다. 그러나 내부 직원 중 60% 이상이 이전보다 긍정적이란 반응이 나왔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총괄) 검색홈으로 접근하면 트래픽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뉴스 섹션은 '마이뉴스' 판이 생기면서 두 개가 됐다. 내부 테스트 결과 뉴스 트래픽 자체는 떨어지지 않았다.
-- 뉴스 편집 알고리즘 공개 계획은.
▲ 현재 뉴스 알고리즘 검증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이 검증하고 있다. 10월 중에 공개되지 않을까 한다.
-- 첫 화면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는 없나.
▲ 사용자들이 익숙해져야 다음 기능으로 넘어갈 수 있다. 현재는 검색창 위주 구조를 바꿀 단계는 아니다.
-- PC 화면도 개편하는지.
▲ PC 관련 준비는 시작했다. 지금은 모바일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완성 시점쯤에 PC 작업도 진행될 것이다.
-- 뉴스채널 구독자는 얼마나 되는지.
▲ 채널 구독 숫자는 300만명, 전체 구독 건수는 850만건을 넘었다. 언론 구독 숫자가 얼마나 빨리, 잘 늘 것인가가 개편의 중요한 성공 포인트 중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