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다.
진 장관은 할머니들의 안부를 살피고 화해·치유재단을 비롯한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 진 장관은 "화해·치유재단을 빨리 처리하는 걸 할머니들께 보여드리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상의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됐으나 사실상 기능이 중단된 상태다.
진 장관은 "제가 7년 전 국회에 들어왔을 때 (살아계신) 할머니가 59명이었는데 이제 28명(만) 남아 죄송한 마음이 많다. 잘 견뎌주시고 건강한 모습을 뵈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진 장관과 만남에는 이옥선·박옥선·강일출·이용수 할머니 등 4명이 함께 했다.
할머니들은 화해·치유재단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후손들에 넘어간다. 반드시 해결해달라"며 진 장관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이 할머니는 내달 9일 대구에서 구순 잔치를 한다며 진 장관에게 초대장을 전하기도 했다.
진 장관은 나눔의 집에 1시간여 동안 머물며 역사관, 추모 동상, 추모비 등을 둘러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