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9월 작년 43.9% 수준 불과
인천, 3만7천명 증가 '연중 최저'

인천과 경기지역 고용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인지방통계청 9월 인천·경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취업자 수는 686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7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8월보다 2천명 늘었지만, 19만8천명이 증가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3.9% 수준에 불과하다.

업종별로는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수가 5만2천명 감소했다. 이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1만1천명 감소), 농림·어업(8천명 감소), 제조업(5천명 감소)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 고용률은 62.4%로 전년 동월 대비 0.4%p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73.5%로 전년 동월 대비 0.7%p 떨어졌고 여자도 51.4%로 0.1%p 감소했다.

인천 지역 취업자수는 157만8천명으로 전달보다 8천명 증가했지만, 취업자수 증가 폭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만7천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인데, 이는 2만8천명 증가에 불과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제조업에서 1만3천명 감소, 지난 5월부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p 상승한 62.9%를, 실업률은 같은 기간 0.5%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기준으로 올 3분기 실업률은 3.8%를 기록, 1년 전보다 0.4%p 치솟았다. 실업자수도 같은 기간 10만2천명 늘어난 106만5천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환위기 후폭풍에 시달리던 1999년 133만2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00만명을 넘은 것도 19년 만에 처음이다.

/이현준·이원근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