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 급여 나눔 1만달러 전달
두산인프라코어도 복구장비 지원

강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당한 인도네시아를 돕기 위한 인천 기업들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건마루'로 알려진 이건산업(주)는 인도네시아 재난구호 지원 성금 1만 달러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건산업은 이건창호, 이건환경, 이건에너지 등 전 계열사 임직원이 급여의 1%를 모아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액수의 돈을 보태 조성하는 1대 1 매칭 펀드 방식의 '급여 1% 나눔'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성금은 이 기금에서 마련했다. 이번 성금은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구호물자 지원과 조기 복구 등을 위해 쓰인다.

이건산업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도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해 피해복구 지원 성금을 기부했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강진과 쓰나미로 갑작스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주민들이 재해를 극복하는 데 이번 성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 나가겠다"고 했다.

굴착기 등을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도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지진 피해 복구 장비를 인도네시아에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은 이번에 중형 건설 장비 등 총 100만 달러 상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지원 장비는 인도네시아 피해 지역 건물과 도로 등 기반시설 복구에 활용된다.

두산은 아이티 대지진에 이어 일본 대지진(2011년), 필리핀 태풍(2013년), 네팔 대지진(2015년) 등 대형 재난 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건설 장비와 성금을 지원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장비 지원이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에 힘을 보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주민들의 아픔을 더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