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유엔사 3자협의체 첫 회의
비무장화 조치 상호검증 등 논의
평양회담 군사합의이행 '첫 작품'
국내·외 관광객 등 일반인들은 앞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서 부속으로 채택된 남북 군사합의이행의 첫 작품이어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16일 "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첫 회의가 오늘 오전 10시에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3자 협의체에서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하게 된다.
먼저, 지난 1일부터 시작돼 이달 20일 종료될 JSA 지뢰제거 작업 결과를 평가한 뒤 5일 이내에 초소의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기 위한 현안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어 JSA 초소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 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상호검증 등의 세부적인 절차가 3자 협의체에서 집중 논의됐다.
또 3자 협의체에서는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근무규칙, 양측 비무장 군인들의 근접거리 합동근무 형태 등을 만들게 된다.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민간인과 관광객 등이 월북 또는 월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이 협의체에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JSA내 비무장화 지대 작업이 완료되면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내 양측을 각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