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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탐정 운영자 "돈 필요해 시작했다"… 경찰 "800여 명 개인 정보 불법 거래, 구속영장 검토" /유흥탐정 인스타그램 캡처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유흥업소 이용 기록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화제를 모은 '유흥탐정'을 개설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씨는 유흥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골든벨'이라는 이름의 '성매매 단골손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이런 기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지난 8월 28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이용 기록을 알려준다"며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돈을 먼저 내고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놓으면 해당 번호를 사용하는 자의 성매매업소 등 출입기록을 확인해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유흥탐정 개설 후 약 10일 동안 약 800명의 기록을 확인하고 3천만 원 상당의 수입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사이트 서버를 추적해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의 집에서 A씨를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 벌인 일이라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경찰은 현재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