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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이 17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의회의견 무시후 인사권 강행"
산하기관장 인사관련 쓴소리도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은 '일자리 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등 민생안정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한준 의장은 17일 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활동을 소개했다.

송 의장은 우선 경기도의회 142명 도의원의 공약을 관리하는 '공약관리조직'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의원들의 공약을 집대성해보니 모두 4천194건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상임위별로 나누고 유사한 공약을 묶어 모두 43건의 정책제안 목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도민권익담당관실에서 공약관련 정책을 담당하고 있고, 집행부인 경기도와 교육청을 만나 협의하고 있다. 내년에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은 예산을 담을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다"며 곧 나올 가시적 성과를 예고했다.

또 지방분권을 위한 활동을 강조했다. 송 의장은 "광역의회가 연대해 지방분권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경기도의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에 출마, 당선됐다"며 "인사권 독립, 정책보좌관제 도입, 후원회 제도 등에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천광역시의회와 서해연안을 공동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과 철원과 연천을 묶어 경제관광특구 공동개발 MOU를 추진키로 한 것 등도 언급했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도민 삶의 현장에서 일자리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집행부의 일자리 정책을 의회차원에서 협력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회의 존재 이유가 민생안정에 있다는 것을 유념하며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 불거진 경기도의 산하기관장 인사논란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송 의장은 "산하기관장 인사문제에 직면하면서 의회의 의견이 무시된 채 인사권을 강행하는 등 유감스런 일이 빚어지고 있다"며 "도민의 대의기관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도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경기도의 막강 여당 구조는 (도의회와 도 집행부가) 공존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존중과 배려, 이해를 바탕으로 양 기관이 공존하며 도민 행복을 위한 쌍두마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한준 의장은 마지막으로 "'사람중심, 민생중심' 가치를 담아 민생안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