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의 운행중단으로 출근길 교통대란은 없었으나, 발이 묶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께 수원 인계동 홈플러스 동수원점 앞 택시 승강장에선 최모(22)씨가 집에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한참동안 기다리다 결국 버스 승강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최씨는 "밤새 일하고 돌아가는 길이라 피곤하다. 5분 거리인 매교동이 집이라서 택시를 기다렸는데, 한 대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 인계동 효원공원삼거리에서 인근에 사는 경기대 학생 권순호(21·신소재공학과)씨가 길가에 나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지각을 했기 때문이다.
버스 이용이 불편해 택시로 등교를 자주 하는 권씨는 "평소 같으면 곧잘 택시가 잡히는 곳인데도, 개인택시 몇 대만 지나갈 뿐 정차하지 않아 30분 넘게 기다렸다"며 "택시 파업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출근 시간이 임박한 오전 8시 45분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30만 명에 달하는 수원역 앞 택시 승차장에는 택시를 기다리는 10여 명의 시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은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는 듯 아리송한 표정을 한 채 주위만 연신 살피고 있었다. 캐리어에 든 짐을 끌고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던 한 외국인노동자는 택시 파업 소식을 알게 되자 서둘러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수원 인계동 홈플러스 동수원점 앞 택시 승강장에선 최모(22)씨가 집에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한참동안 기다리다 결국 버스 승강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최씨는 "밤새 일하고 돌아가는 길이라 피곤하다. 5분 거리인 매교동이 집이라서 택시를 기다렸는데, 한 대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 인계동 효원공원삼거리에서 인근에 사는 경기대 학생 권순호(21·신소재공학과)씨가 길가에 나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지각을 했기 때문이다.
버스 이용이 불편해 택시로 등교를 자주 하는 권씨는 "평소 같으면 곧잘 택시가 잡히는 곳인데도, 개인택시 몇 대만 지나갈 뿐 정차하지 않아 30분 넘게 기다렸다"며 "택시 파업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출근 시간이 임박한 오전 8시 45분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30만 명에 달하는 수원역 앞 택시 승차장에는 택시를 기다리는 10여 명의 시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은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는 듯 아리송한 표정을 한 채 주위만 연신 살피고 있었다. 캐리어에 든 짐을 끌고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던 한 외국인노동자는 택시 파업 소식을 알게 되자 서둘러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수원서부경찰서 매산지구대에는 출근 시간 내내 "오늘 택시 운행 안 하는 것이냐"는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매산지구대 관계자는 "택시 운행 안 하느냐는 문의와 목적지로 가려면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느냐는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내 택시기사 3만7천여명 중 절반이 넘는 2만여명이 운행중단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택시기사들의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는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럭시'를 인수한 뒤 지난 16일부터 카카오 모빌리티(카풀) 서비스 운전자를 모집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택시업계는 카카오 모빌리티 서비스가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엄연한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박유오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 팀장은 "카풀 영업 불법성 여부와 사회·경제적 약자인 택시종사자의 생존권 침해 우려 등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카풀 영업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택시 시장을 독점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사익을 추구하는 이율배반적 기업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배재흥·손성배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