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등학생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절반도 접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10~12세 어린이는 약 3명 중 1명만 독감백신을 맞아 전체 연령대에서 접종률이 가장 낮았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집계기준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 어린이 562만명 중 43%가 접종을 완료했다.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생후 6개월~만 12세(2006년 1월 1일∼2018년 8월 31일 출생) 어린이다. 지난해까지는 생후 6∼59개월 영유아만 대상이었으나 올해 가을부터 60개월∼12세 어린이도 포함됐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경우 집단생활로 독감 발생·유행에 취약하기 때문에 해당 연령대의 접종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실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교육부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전국의 보건·학교 현장에서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집중 접종주간'을 운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후 6∼35개월 유아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접종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접종률이 하락했다.

연령대별 접종률을 보면 ▲ 생후 6∼35개월 59% ▲ 36∼59개월 47% ▲ 60∼83개월 43% ▲ 7∼9세 40% ▲ 10~12세 31% 순으로 집계됐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10~12세 어린이의 접종률이 가장 낮았는데, 이 시기 어린이들은 활동량이 많고 또래와의 교류도 많은 만큼 반드시 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면서 "늦어도 11월까지는 맞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독감백신 무료 접종 지원 대상인 만 65세 이상(195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의 독감백신 접종률은 71%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