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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대구생태교통포럼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생태교통도시 수원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의 지역과 중앙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8년간 염 시장이 의전 관행 축소, 갑질 문화 개선 등 자신의 시정철학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 최근에는 보폭을 넓혀 수원을 국내·외적으로 세일즈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100만 특례시 입법화, 군 공항 이전사업, 원도심 노면전차(트램) 확충 등 굵직한 현안들을 지역에 앉아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염 시장의 의지는 최근 2달 새 그의 폭넓은 행보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19일 염 시장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세계인권도시포럼 자치단체 인권정책회의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광역단체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방정부의 인권 정책과 경험을 소개하고 지역 간 연대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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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인권도시포럼 자치단체 인권정책회의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용섭 광주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과 손을 맞잡고 있다./수원시 제공

앞서 17일에는 전국 38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또 12일에는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대도시시장협의회에서 지방의 자율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실질적 자치분권 실현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달 13일 염 시장은 경남 창원시청에서 고양·용인·창원 등 3개 시 단체장 및 시의회 관계자들과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을 구성하고 특례시 추진에 나섰다. 앞서 10일에는 대구생태교통포럼에서 '생태교통도시 수원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수원시, 대구시, 창원시, 전주시 등 생태교통 선도도시 네트워크구축 제안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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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염 시장은 "자치분권, 일자리, 노면전차 등 우리 시가 지금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현안 사업들이 이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빛을 볼 때"라며 "앞으로 중앙부처와 지방 정부들에게도 우리 시 정책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앉아서는 답이 없다. 물 들어올 때 배 띄우고, 바람 불 때 연 날려야 한다"며 "수원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달려가 호소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