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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누리플랜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와 백연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호세코현장의 설치사진. /누리플랜 제공

'누리플랜' 시스템 개발 신시장 개척
자체 연구로 초기 설치비 50% 줄여
악취등 사라져 근로환경 개선 평가

아직도 굴뚝에서 흰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공장이 많다. 업체 측은 정화 장비를 설치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배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심지어 벤젠, 포름알데히드처럼 발암물질이 배출되는 경우도 많아 또 다른 사회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이 같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와 백연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주)누리플랜(회장·이상우)이다.

백연은 공장의 굴뚝과 대형냉각탑 등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를 일컫는다. 주로 가을에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백연은 시각적 공해로 인해 많은 민원을 유발시키고 있다.

특히 백연은 주변 플랜트의 부식 및 노후화를 촉진해 비용상승을 유발하고 겨울철에는 인근 도로를 결빙시켜 도로 안전에도 큰 위협 요소를 안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선 백연저감 관련 정책 입안을 통해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으나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백연저감 장비는 기술적으로 미흡하고, 설치비와 유지 관리비 또한 높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플랜이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초기 설치비를 50%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유지 관리비도 경쟁 제품 대비 평균 10% 정도로 낮추는 성과를 냈다. 백연저감 효율도 95% 이상 끌어 올렸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국내 산업단지의 악취와 백연, 미세먼지로 산업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 중소기업이 자체 연구 개발비를 투입해 신시장 개척은 물론 회사의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최근 주물 부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영국의 다국적기업인 호세코의 한국법인(한국호세코)으로부터 악취 및 백연저감시스템 발주를 받아 현장에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 생산공정의 스크러버라는 포집 장비를 이용해 공정 시 발생하는 악취와 백연을 저감시키는 시스템을 운영했으나 여전히 악취에 시달리고 백연으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누리플랜의 시스템을 설치하면서부터 악취와 백연이 거의 사라졌고 근로환경이 좋아지면서 직원의 만족도와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누리플랜은 대기업의 공장은 물론 국내 굴지의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기술 설명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도시경관전문 기업인 누리플랜은 지난 25년간 회사를 성장시켜온 이상우 회장이 기술 개발에 대해 선입지 욕구가 커 매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지향성 스피커사업을 필두로 도로안전사업에 진출해 관련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부터 선보인 백연저감 사업 역시 이 회장이 수년에 걸친 자체기술개발을 통해 수행하는 사업인 만큼 더 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에 개발한 백연저감 장치는 백연을 제거함은 물론이고 미세먼지와 악취를 저감시키고 유증기까지 줄이는 전체 시스템의 완성단계에 있다"며 "앞으로도 누리플랜의 기업이념을 살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을 도모하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