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4차산업혁명 시대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에서 승리하고,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가 시장에서 통용되는 일이 미래가 아닌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미 판교에서는 사람 없이도 운행되는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고 있다. 현실과 미래가 혼돈될 정도로, 기술은 우리의 예측보다 빠르게 진화되는 모습이다.
4차산업혁명 선점을 위한 노력은 중앙과 지방 가릴 것이 없다. 대통령은 직접 직속위원회를 설립, 4차산업혁명을 범국가적인 과제로 삼았고, 경기도 역시 오는 11월1일과 2일 양일간 판교에서 '4차산업혁명 국제심포지엄(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열고, 세계 흐름을 읽는 기회를 갖는다.
이에 경인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4차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을 진단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 편집자주
AI·IoT·빅데이터·모바일등 합쳐져
모든 산업서 빠르게 '혁신' 이끌어
경기도·서울대 '차세대융기원' 주도
'오픈플랫폼' 구축 기술 개발 지원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셔틀 성과도
컴퓨터·인터넷으로 대표되는 것이 3차산업혁명이라면 4차산업혁명은 인공 지능(AI)·사물 인터넷(IoT)·빅데이터·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뜻한다. 기존 산업혁명보다 '융합'에 초점을 둬 그 범위나 속도가 매우 빠른 것도 특징이다.
유망기술은 어느덧 다른 기술과 합쳐져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고 그 서비스 영역까지 무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은 이미 자동차, 금융, 유통, 의료, IT 등 실생활에 매우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그 파급력에 대해 이미 우리의 삶과 모든 산업·문화를 바꿔놓은 인터넷 혁명 이상이라고 평가한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4차산업 혁명의 심장 같은 곳이다. 판교·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이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지금 현재도 글로벌 기업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선점을 위한 혈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대의 공동법인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국내 최고의 석학들이 모여 기업들과의 기술융합 연구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오랜 연구와 투자에 대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지능형 자율주행기술이 융합된 '제로셔틀'이 판교에서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자율주행생태계가 조성될 판교제로시티는 이러한 자율주행 관련 산업분야와 연계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관련의 원천기술 개발과 많은 스타트업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AICBM 활용한 에너지혁명에 대비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플랫폼'도 기대되는 분야다.
AICBM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Cloud(클라우드), Big Data(빅데이터), Mobile(모바일)을 줄인 약자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슈머간의 전력거래시장을 만들 것이란 기대가 크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선도와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공유'와 '융합'을 강조한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발전된 기술과 전문성들의 융합활동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융기원이 이같은 공공융합플랫폼 역할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