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해외에 진출한 중소벤처기업 10곳 중 6곳이 북한에 진출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박정(파주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해외 진출 중소벤처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267개 해외진출중소기업의 60.6%가 북한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설문에서는 대북진출 이유와 관심지역, 대북진출 의향 및 방법 등을 물었다.

남북경제협력 활성화 시 북한 진출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37.8%가 "여건이 조성될 경우 고려하겠다"고 했고, 22.8%는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대북진출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이 30.8%, 북한 내수 진출이 26.6%를 차지했다. 대북진출 관심 지역으로는 북한 수도권(평양·남포)이 31.7%, 개성공단이 30.1%였다.

박 의원은 "해외 진출한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남북경협을 계기로 유턴할 수 있다면, 국내 일자리 문제 해결 등 큰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기업들에게 애로사항이 없도록,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267개 해외 진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7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자기기입식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00%p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