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인천시장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발족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발족 및 청렴사회협약 체결식'에서 한국투명성기구 이선희 대표 및 군·구, 교육청, 공사·공단,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청렴사회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市·공기관·기업·시민단체등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구성
국제투명성기구와 협약 체결

인천시가 지역사회 청렴성 회복과 부패방지를 위해 기초단체, 공공기관, 시민들이 참여하는 '청렴사회 민관협의회'를 구성했다.

인천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와 청렴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 등 민관협의회 참여 기관은 부패방지 정책 수립, 부패행위 공익신고자 보호·지원, 청렴 실천운동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개인·공공정보를 불법 조작하거나 사용하는 '정보부패'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의회는 인천시와 10개 군·구, 산하 공사·공단, 출연기관이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인천 소재 공기업과 시민단체들도 함께한다.

국제투명성기구가 2017년 조사한 국가청렴도평가에서 우리나라는 54점으로 조사 대상 180개 나라 중 54위를 기록했다. OECD 35개 가입국 평균점수 68점보다 14점이나 낮은 수치다.

인천시의 경우 2017년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5위에 올랐지만, 내부청렴도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인천시 공무원들이 업무처리 투명성, 부정청탁 등에 대한 조직문화, 인사·예산집행의 공정성을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12위로 하위권이었다. 전문가와 주민들이 평가하는 정책고객 평가도 12위로 낮았다. 인천도시공사의 경우도 전국 30개 지방 공사·공단 가운데 종합청렴도가 20위권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인천시는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반부패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민 중심의 반부패 정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사회 각계가 제안한 정책을 반영하고 이행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평가할 계획이다. 관련 조사와 연구, 워크숍, 토론회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 부문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청렴 문화를 기반으로 한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사회가 될수록 우리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며 "청렴사회 건설을 위해 인천 사회 각계에서 강력한 반부패 실천과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