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을 제외하고 주택이 아닌 곳에 거주하는 가구의 40% 이상은 고시원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통계청과 토지주택연구원, 한국도시연구소와 함께 수행한 '주택 이외의 거처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텔이 아닌 비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은 총 37만가구(수도권 19만가구, 지방 18만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고시원 거주자가 15만2천명(41.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원 외에 거주지는 일터의 일부 공간과 다중이용업소가 14만4천명(39.0%), 숙박업소의 객실은 3만명(8.2%), 판잣집·비닐하우스 7천명(1.8%) 등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12만3천가구(40.7%)이며, 1인 가구는 71.9%(26만6천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가구원수는 1.4명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최저주거기준(1인 기준 14㎡)에 미달하는 가구의 비율은 절반인 49.2%에 달했다. 현재 거처를 '쪽방'으로 인식하는 가구의 비율은 20.1%(7만 가구)였다.

한편 조사는 전국 6천809가구에 대한 표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