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4개 업체 포함 98개사 참여
"스마트공장 도입후 긍정적 효과"
"품질 54% 개선, 4600명 고용창출"
수출상담·벤처투자 등 판로 도움
"생산 라인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네요."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비즈엑스포'. 이곳에선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전자·전기부품, 기계 및 가공 등 산업재를 비롯해 IT·가전, 생활용품 등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소재 24개 업체를 포함 총 98개 기업 제품들이 부스를 채웠다.
이날 엑스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일정한 품질, 재고 관리 강화, 생산비 감소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부터 판로 개척까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들의 품질과 생산성이 각각 54%와 58% 개선됐고 일자리도 4천600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실제 나트륨 함량을 최소화한 면류를 생산하는 (주)동성식품은 지난 5∼6월 삼성전자, 삼성웰스토리와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반적인 공정 과정을 개선하며 생산성을 높였다.
품질, 물류, 생산, 안전 등 60개 과제를 발굴했고 실시간 재고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그 결과 물류 정확도가 기존 80%에서 100% 가깝게 향상됐으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률도 크게 개선했다.
냉장고, 세탁기, 노트북 등이 부드럽게 열릴 수 있도록 돕는 부품(힌지)을 제조하는 (주)이피텍은 지난해 스마트공장 시설을 도입해 생산성과 불량률을 낮췄다.
이피텍 관계자는 "생산과정이 사람이 만드는 것보다 정밀해지고 균일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불량률도 기존 5%에서 1%로 떨어지는 등 생산성도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기업들의 새로운 판로개척과 투자 유치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중소기업들이 자립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수출상담회와 벤처투자 상담회, 상생협력 구매상담회 등도 열려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