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5일 국정감사 일정으로 파주시에 있는 도라산역과 경의선 남북철도·도로 연결구간 등 현장을 시찰했다.
이날 행사는 예정과 달리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군사합의서 비준에 반발하며 불참한 데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의원들도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빠지면서 '반쪽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서울역에서 DMZ(비무장지대) 평화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출경장으로 이동했다.
이곳 방명록에 국토위 간사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남북철도 연결이 평화와 번영의 첫걸음입니다'라고, 윤호중(구리) 의원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님들께서 뚫으신 길 민주당이 이어가겠습니다'라고 각각 글을 남겼다.
이어 경의선 구내선로를 따라 DMZ를 접하고 있는 북쪽 남방한계선 통문까지 도보로 이동,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부터 경의선 남북철도·도로 연결 상황, 군사분계선(MDL)∼개성 철도연결구간 공동점검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도라산 전망대로 자리를 옮겼다.
윤 의원은 "남북철도 연결사업은 남북경협에서 가장 중요한 첫 발걸음이다.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국토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찰을 '보이콧'한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에는 남북철도 및 도로 착공 등 국민의 혈세 부담 사항과 국가 안위에 관한 내용이 담겼는데 문 대통령이 국민적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의선 현장시찰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위는 이날 평택시 공군작전사령부를 찾아 국내 정찰자산의 운영과 주변국 항공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따른 대응책 등을 점검했다.
또 문화체육관광위는 광주의 아시아문화전당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제주 올레시장을, 보건복지위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을 각각 방문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