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기업들의 산업활동이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29일 통계청 경기·인천통계사무소가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인천지역 기업들의 산업생산과 출하가 모두 전년동월보다도 감소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반면 재고는 큰 폭으로 늘어 지역경제가 갈수록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증명했다.

   경기도는 4월중 산업생산과 출하가 전년동월보다 각각 2.3% 및 4.4% 감소했다.

   경기도의 산업생산은 지난 2월에 전년동기 대비 14.9% 증가를 기록한 후 3월에는 증가세가 2.3%로 크게 줄어들고, 4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서며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봉제의복 및 모피 업종의 생산이 전년보다 57.8%나 하락했고,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 생산도 14.7%나 감소했다.

   제품출하도 2월에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에서 3월에 0.6% 감소, 4월에 4.4% 감소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재고는 전년보다 12.2%나 증가했다.

   인천시 역시 4월 생산과 출하가 각각 전년대비 1.8% 및 2.2% 감소해 지난달(생산 4.2%, 출하 2.3% 증가)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타운송장비업종의 생산이 전년보다 85.3%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13.9%) 가구 및 기타제조(-14.5%) 등이 생산부진을 보였고, 석유정제업(-30.8%)과 조립금속(-11.2%) 등의 출하도 지난해보다 크게 부진했다. 재고도 전년보다 4.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