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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의심받는 30대 남성이 24일 오후 범행장소인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 범행도구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어 들어가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잡혔다. /부산경찰청 제공

헤어짐을 이유로 전 여자친구의 일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나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일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A 씨는 전 연인 B 씨, B 씨의 아버지 C 씨(65), B 씨의 어머니 D 씨(57), B 씨의 할머니 E 씨(84)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전 연인이었던 B 씨(여성·33)를 가장 참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가족과 달리 둔기에 맞고, 흉기에 찔리고, 목 졸린 흔적까지 발견됐다.

용의자 A 씨도 현장에서 질소 가스를 연결한 비닐봉투를 머리에 뒤집어 쓴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청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출신의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날 YTN과 인터뷰에서 "자존심 범죄, 자존감 범죄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보통 이별 범죄가 자신을 무시하는 여자친구나 남자친구의 가족에 대한 원한, 망상적 원한을 가지고 공격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그것은 이제 한 번에 죽이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죽여야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기 때문에 그런 양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