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영업이익은 양호하지만, 매출이 시장의 눈높이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시의 급격한 조정 국면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9일(현지시간) 현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종목의 절반가량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팩트 셋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4분기 이익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에는 이익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아직은 미국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는 매출. 팩트 셋에 따르면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들의 3분 1 이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내놨다.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과 구글도 양호한 순이익과는 달리, 매출에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효과 등으로 수익성은 유지되고 있지만 매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조만간 기업의 성장 동력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의 투자증가율은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글로벌 무역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는 것으로, 향후 매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초장기 경기 호황이 이어지고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가 유지되는 탄탄한 펀더멘털 속에서도 뉴욕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큰 틀에서는 미국 실물경제의 성장세가 꼭짓점을 찍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정점을 찍고 둔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5%(속보치 기준)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3%대 성장세이기는 하지만 2분기의 4.2%와 비교하면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체감 경기에 파급력이 큰 주택경기도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시중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거래와 착공 부진이 이어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의 성장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장주(株)보다는 가치주들이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장밋빛 성장 전망 속에 가파른 주가급등세를 이어왔던 대형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조정 영역에 진입한 것도 그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런 리스트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달 뉴욕증시의 하락 폭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전략팀장은 "단기적인 성장둔화를 이유로 너무 과도한 투매가 이뤄졌다"면서 "경제 및 기업이익 증가세를 고려하면 S&P500 지수는 연말까지 6%가량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부
29일(현지시간) 현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종목의 절반가량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팩트 셋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4분기 이익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에는 이익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아직은 미국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는 매출. 팩트 셋에 따르면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들의 3분 1 이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내놨다.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과 구글도 양호한 순이익과는 달리, 매출에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효과 등으로 수익성은 유지되고 있지만 매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조만간 기업의 성장 동력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의 투자증가율은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글로벌 무역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는 것으로, 향후 매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초장기 경기 호황이 이어지고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가 유지되는 탄탄한 펀더멘털 속에서도 뉴욕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큰 틀에서는 미국 실물경제의 성장세가 꼭짓점을 찍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정점을 찍고 둔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5%(속보치 기준)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3%대 성장세이기는 하지만 2분기의 4.2%와 비교하면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체감 경기에 파급력이 큰 주택경기도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시중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거래와 착공 부진이 이어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의 성장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장주(株)보다는 가치주들이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장밋빛 성장 전망 속에 가파른 주가급등세를 이어왔던 대형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조정 영역에 진입한 것도 그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런 리스트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달 뉴욕증시의 하락 폭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전략팀장은 "단기적인 성장둔화를 이유로 너무 과도한 투매가 이뤄졌다"면서 "경제 및 기업이익 증가세를 고려하면 S&P500 지수는 연말까지 6%가량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