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열리지 않는 취업의 문
안양시와 군포시가 실업률 증가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1일 오후 한 구직자가 취업문의를 위해 안양시일자리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안양, 5.9%… 작년보다 2.5%p ↑
군포도 1년새 2.0%p나 올라 5.0%
전국 평균 3.5% 훌쩍 넘어 불명예
도내 실업률 평균도 9개 도 중 2위


안양과 군포가 올해 상반기 실업률에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77개 시 지역 가운데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양과 군포의 실업률은 각각 5.9%, 5.0%다. 지난해에는 전국 실업률 평균 3.1%를 상회한 각각 3.4%, 3.5%였지만 올해 2.5%p, 2.0%p 급상승하면서 평균 3.5%를 훌쩍 넘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안양은 31만600명에서 28만2천700명으로, 군포는 14만700명에서 13만6천명으로 감소했다. 고용률 역시 안양은 60.0%에서 57.7%로 떨어졌고, 군포도 58.2%에서 57.6%로 낮아졌다.

통계청은 안양과 군포가 과밀지역이고, 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이 중·장년층보다 많다 보니 실업률에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업률 전국 1위는 거제(7.0%), 2위는 통영(6.2%), 4위는 구미(5.2%)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영악화 및 이전으로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실업률 1~4위를 차지했던 의정부(5.1%→4.6%), 동두천(5.0%→4.5%), 광명(4.7%→4.0%), 부천(4.6%→4.5%)은 모두 순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실업률 감소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이들 지자체의 설명이다. 하지만 경기도의 실업률은 다른 지역보다 여전히 높다. 도내 실업률 평균은 지난해 3.5%보다 0.5%p 오른 4.0%로, 경남 4.1%에 이어 9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인구 대비 일자리가 부족하고, 상당수가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다 보니 고용지표가 다소 낮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