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및 위디스크 회장의 엽기 행각이 나날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 회장을 처벌해 달라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31일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 자리에서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2016년 가을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위디스크 연수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양 회장은 워크숍 저녁 메뉴로 백숙을 권하면서 직원들에게 직접 닭을 잡도록 강요했다.
직원들은 그러나 좀처럼 닭을 잡지 못했고, 양 회장은 "야, XX야 장난해?", "XX하네" 등 폭언을 섞어가며 위력을 행사했다.
양 회장은 폭주를 멈출 줄 몰랐으며, 중년직원들의 머리를 빨간색, 파란색으로 염색 강요했다.
위디스크의 한 관계자는 "위디스크는 회사가 아니라 양진호라는 사람이 건설한 왕국"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한 듯, 뉴스타파가 지난 30일 폭로한 영상에는 양진호 회장이 전 직원 A씨를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2015년 4월 8일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양 회장의 지시로 촬영됐으며, 양 회장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에게 욕설을 하며 화를 내다가 급기야 뺨을 때리기도 했다.
경찰은 양 회장의 이 같은 만행을 두고 수사에 나섰으며, "사이버수사대가 음란물 유통 및 폭행 사건을 모두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위디스크) 회장의 무차별 폭행과 갑질을 수사, 엄중처벌 바랍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인권과 행복추구권 등을 언급하며 "일부 대기업 임원이 직원에게 저지르는 만행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국민들은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느낍니다. 3년이란 시간이 지났으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위디스크) 회장도 수사를 피해갈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어떠한 사과조차 보이지 않았기에 그 악랄함은 매우 큽니다. 한 사람의 행복을 짓밟은 그를 수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외에 양 회장의 만행을 규탄하는 청원 글이 속속 올라와 그의 거취를 두고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