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비건대표, 정부인사 만나 합의
유엔제재 준수 남북간 협력 등 다뤄
한미 양국 정부가 외교와 비핵화 노력, 제재이행,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남북 간 협력 등과 관련해 긴밀한 조율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워킹 그룹'을 11월 공식 출범시킨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 활동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 기간인 29∼30일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등의 한국 카운터파트들을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들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났다.
북핵 문제를 다루는 외교부 당국자는 "'소통'을 화두로 한 워킹그룹이 11월 공식 출범할 것"이라며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미국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 성사 가능성도 살아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비핵화 관련 워킹그룹을 설치키로 한 것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논의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간 워킹그룹 설치 합의 성격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한미 사이에 더욱 긴밀한 논의를 위한 기구로 안다"며 "비건 대표가 이 일을 맡은 이후 개인 차원을 넘어 좀 더 체계적으로 논의를 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