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광교상현 등 대중교통
기존 원천동보다 접근성 떨어져
"유치 노력 지역, 재주만 부렸나"
개원·개청을 4개월여 앞둔 수원고등법원·고등검찰청 대중교통 노선이 경기남부 지역민보다 서울 서초동 법조계에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수원시와 법조계에 따르면 시는 수원고법·수원고검 개원·개청 전까지 현재 시내버스 노선 15개, 마을버스 1개에 1개 신설 노선을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신설 노선은 시내버스 7번으로 호매실동에서 수원역, 아주대학교, LH휴먼시아(수원고법), 용인 수지구청을 주요 정류장 거점으로 경유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수원 하동 990·991 일원에 들어서는 수원고법·지법 청사(3만2천926㎡·지하 3층~지상 19층)·수원고검·지검 청사(3만2천927㎡·지하 2층~지상 20층)는 늦어도 오는 2019년 2월 사용승인을 받은 뒤 3월 개원·개청한다.
법조인들은 수원고법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고법의 업무부담은 2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고법은 전국 인구의 절반 이상인 2천800여만명을 관할하고 있는데, 서울고법 하급심 법원 중 가장 많은 인구(약 822만명)가 수원지법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과 직접 연결돼있는 신분당선 광교상현역 등 서울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있어 정작 경기남부지역 주민 입장에선 기존 원천동 수원지법보다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수원 광교 법조타운으로 출퇴근하는 기관 직원만 2천여명인데, 주차장이 수원고법 736면, 검찰청 596면으로 총 1천332면에 불과해 대중교통 편의가 절실한 상황에서 관계기관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괄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 원천동의 한 변호사는 "경기지역 법조인들과 지역 정가의 노력으로 수원고법을 유치했지만, 지역민들을 위한 교통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아쉽다"며 "더구나 서울 서초동 법조계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높아져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다 벌게 생겼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30일 대책 마련을 위한 노선버스 회사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진행했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1개 노선을 확충하더라도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노선버스 회사와 함께 추가적으로 영통역·청명역에서 광교 법조타운 경유 노선을 신설(연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법조타운과 주요 교통 거점을 잇는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내년초 문여는 '수원고법·고검'… 서울 서초동만 편한 '버스노선'
입력 2018-10-31 21:56
수정 2018-10-31 21:56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11-01 7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