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로 20조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자산은 123조6천20억원으로 지난해 말(131조5천200억원)보다 7조9천180억원 감소, 주식 수익률은 -5.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 25.88%와 비교해서는 크게 저조한 실적이다.

여기에 10월 코스피 지수가 13.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은 10월말까지 국내 주식 투자로 20조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전체 수익률은 2.25%로 나타났다. 8월말 기준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7.55%, 국내 채권 2.89%, 해외채권 2.58%, 대체투자 5.17% 등이다.

이와 관련 이언주 의원(바른미래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증시 폭락을 국민들 노후자금으로 떠받치고 있다"며 "증시가 불안정해지면 국민들 노후자금까지 같이 불안해지게 되는데 장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국민연금을 가입하고 돈을 내는 원래 목적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김영래·김연태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