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소비시장이 게속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이 소비재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4일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한 '중국 소비시장 변화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7천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미국의 4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미중 통상분쟁으로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이 가속화할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전체 소비(최종소비지출) 규모는 지난해 43조5천억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2.6%다.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8.4%)보다 아직 낮다. 즉, 상당 수준의 잠재적 소비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소비행태는 개인화, 디지털화, 고급화하는 등 질적으로도 달라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1인가구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이 큰 특징이다. 1인가구는 소비활동에 적극적이고 외식과 여가, 유흥 등 자신을 위한 소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배달전문 서비스와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도 1인가구 영향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0% 넘게 증가하며 온라인 유통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화장품, 유아용품 등은 수입품이 크게 선호된다.
또 주력 소비계층인 중산층이 확대하며 고급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매킨지 조사(2017년 8월)에 따르면 전 세계 사치품 시장에서 중국인 비율이 2025년엔 44%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중국 제품 만족도가 높아졌지만 대형가전이나 화장품, 분유 등은 수입품을 선호했다.
한국은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중국의 수입품 중 한국산 소비재 비중은 최근 2년간 하락세다.
한은은 "중간재 중심의 불균형적 구조를 소비재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완화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시장조사와 정보공유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투자기업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