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중간선거 관망심리로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4분(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62포인트(0.42%) 상승한 25,377.4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6포인트(0.34%) 오른 2,732.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6포인트(0.21%) 하락한 7341.43에 거래됐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전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6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유지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일반적이다.
다만 하원을 민주당이 이끄는 상황이 되면 세제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증시에 부담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과의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투자들을 관망세로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연일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의 협상에 큰 진전은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이 중간선거를 앞둔 선심성 발언일 수 있다는 지적도 시장 일부에서는 제기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보호무역과 일방주의에 대한 비판을 또 한 번 내놨다.
이날 국제유가가 모처럼 반등한 점은 에너지주 중심을 증시에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발표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 내외의 상승세다.
반면 애플 주가가 2%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는 점은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주요 투자기관이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은 로즌블래트 증권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애플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0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추세지수 등이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로이트홀드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매우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또 내년 기업 매출이 5% 증가한다고 해도 수익률이 약간만 나빠져도 이익은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63.73달러에, 브렌트유는 1.35% 상승한 73.8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3.4% 반영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