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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돌입한 6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의 한 주유소에 차량이 줄을 서 있다. 이날 이 주유소의 휘발윳값은 청주에서 가장 싼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돌입한 6일 오전 청주시에서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에는 찾아온 차량으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원구 사직동 알뜰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 8대가 한꺼번에 줄을 섰다.

이 주유소는 이날 휘발유를 ℓ당 1천499원, 경유를 1천379원에 각각 판매했다. 이 가격은 이날 청주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다.

전날 이 주유소의 ℓ당 기름값은 휘발유 1천639원, 경유 1천439원이었다.

동시에 6대가 주유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지만, 차량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승합차에 경유를 넣으려고 주유소를 찾은 유정기(65)씨는 "이 주유소가 청주에서 제일 싸다고 해서 가경동에서 찾아왔다"며 "배달업을 해서 차를 많이 쓰는데 유류세가 인하돼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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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주유소 줄 선 차량'<BR/>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돌입한 6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의 한 주유소에 차량이 줄을 서 있다. 이날 이 주유소의 휘발윳값은 청주에서 가장 싼 수준이었다. 2018.11.6<BR/> logos@yna.co.kr<BR/>(끝)<BR/><BR/><B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씨는 이날 경유 40ℓ를 주유했다. 전날 가격(1천439원)이었다면 5만7천560원이 들었겠지만, 이날 유씨는 2천500원가량 싼 5만5천160원을 지불했다.

이 주유소 관리인 A(48)씨는 "유류세가 인하된 만큼 서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서둘러 기름값을 낮췄다"며 "평일 오전에는 주유 차량이 거의 없는데 오늘은 4~5배는 많은 것 같다"고 실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청주시에서 가장 휘발유가 싼 주유소의 가격은 1천499원으로 모두 5곳이다.

이들 주유소는 평소보다 손님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상당구의 한 주유소는 이날 오전 저장고 기름을 모두 소진해 탱크로리로 '긴급 급유'를 하기도 했다.

반면 세율 인하분을 기름값에 반영하지 않은 주유소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서원구의 한 주유소 종업원은 "기존 재고량을 모두 소진해야 세율 인하분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며 "내주 정도 휘발윳값 기준으로 100원 정도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