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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전 인천시 서구 SK리더스뷰 모델하우스에 시민들이 전시 주택을 보고자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의 분양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수도권의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분양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기간의 평균 분양률)은 95.3%로 전 분기의 88.5%보다 6.8%p 상승했다.

초기 분양률은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된 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3분기 기타지방(수도권,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를 제외한 지역)의 초기 분양률은 평균 58.6%로 나타났다.

전 분기의 64.8%보다 6.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초기 분양률은 87.7%로 비교적 높았지만, 2분기의 98.4%보다는 10.8%p 급감했으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수도권과 지방의 초기분양률은 모두 하락했다.

다만 수도권(-1.4%p)에 비해 5대 광역시 및 세종시(-6.2%p)와 기타지방(-16.1%p)의 하락 폭이 더 컸다.

또한 9·13대책의 영향으로 하남 위례신도시와 성남 판교 대장지구 등의 분양이 줄줄이 연기되는 등 앞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의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지난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5.4로, 전달보다 17.0p 하락했고, 전국 예상분양률은 73.6%로, 10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렀다.

특히 분양경기의 침체로 더 큰 타격을 입은 중견·중소 주택업체는 이달 수도권 내 분양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분양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가 지방은 분양하더라도 미달하는 경우가 많아 업계로서는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