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JYJ 멤버 김준수가 복무한 '경기남부경찰 홍보단'이 지난 10여년 간 경기도민과 경찰조직 사이에서 '징검다리' 임무를 완수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월 도민들의 안전한 삶과 직결된 각종 경찰 정책의 효과적인 홍보 활동을 위해 창단된 홍보단은 지난해 45기 단원 모집을 끝으로 올해부터 단원을 모집하지 않는다.

다음 달 29일 SS501 멤버 김형준 수경 등 4명이 전역을 하면 단원이 5명 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홍보단의 공식적인 활동은 종료된다.

이는 의무경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공약사항에 따른 조치다. 홍보단은 창단 이후 현재까지 문화적으로 소외된 외딴섬 등 오지 주민을 포함 110만여 관객 앞에서 2천100여 회에 달하는 각종 행사·공연 등을 펼쳤다.

최근 전역한 JYJ 김준수, 어반자카파 멤버로 활동했던 최재만 등 예능분야 전공 특기생 100여 명이 홍보단을 거쳐 갔다.

적은 홍보예산을 단원들의 '맨 파워'로 극복하며 각종 캠페인, 행사, 공연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온 홍보단은 '특혜'라는 일부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결과 홍보단만의 부정적인 이미지 극복은 물론, 경찰조직 전체의 '친숙한 이미지' 구축에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2년부터 7년째 홍보단을 담당해 온 김경률 부단장은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마다 도민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원들과 함께 홍보 활동을 해왔다"며 "홍보단이 사라진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도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래·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