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김상균)은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에 시범 설치한 '선로근접형 저상방음벽'에 대해 모든 성능시험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선로근접형 저상방음벽'은 선로 가까이에 낮은 높이로 설치되는 방음벽이다.

공단은 철도 소음이 궤도·바퀴·엔진 등에 위치한 열차 하부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이 방음벽을 개발했다.

저상방음벽은 기존 방음벽에 비해 공사비를 18% 이상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일 뿐 아니라, 공장에서 제작이 완료된 방음벽을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것이라 시공성도 뛰어나다.

또 높이가 3m에 육박하는 기존 방음벽과 달리 높이가 1m에 불과해 인근 주민들과 열차 승객들의 조망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공단은 저상방음벽의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열차운행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많았던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일산교 하부 일원)에 시범 설치해 성능을 시험했다. 그 결과 실제로 주거지에서 소음이 3dB 이상 줄어드는 등 높이가 낮아도 소음저감 효과가 기존 방음벽과 별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김영하 공단 시설본부장은 "저상방음벽을 주거 밀집지역 인근에 있는 분기 구간에 설치하면 보다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된 저상방음벽에 고양 일산 주민들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