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부모들 기금으로 마련
중고구입 많아 노후차량 버젓이
"학교협의회 편입 등 개선 노력"
경기지역 학교운동부에서 각종 전국대회 참가를 위해 이용하고 있는 대형 차량에 대한 안전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이 안전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생들이 이용하는 통학버스에 대한 정부와 교육 당국의 안전 규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은 학교 운동부에서 이용하고 있는 대형 차량의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소속 축구와 야구 등 단체종목 팀들이 대회 출전과 연습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가기 위해 대형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얼마나 많은 대형 버스들이 운행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또 차량 관리와 학생 선수 안전을 위한 통일된 매뉴얼과 운영 규정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학교운동부가 이용하는 버스 대부분은 운동선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체적으로 기금을 마련, 중고차량을 구입하다 보니 15년 이상 노후한 차량들도 버젓이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몇대가 운행되고 있는지 파악이 안되고 있다.
수원지역의 A학교는 중고 버스를 구매한 지 9년이 됐지만 이 버스가 자동차 회사에서 언제 출고됐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또 B학교의 경우 중고차량을 구입해 9년째 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교체를 위한 내구연한 등의 규정이 없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
A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도교육청에서 버스 관리에 대한 지침을 내리고 있지만 권고사항일 뿐"이라며 "실제 버스가 제대로 운행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부채납을 받아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 학교협의회에 편입시켜 운영되도록 하고 있다"며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학교운동부 태우는 '대형버스'… 운행규정은 커녕 현황도 깜깜
경기도교육청 등 '안전사각' 방치
입력 2018-11-13 22:24
수정 2018-11-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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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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