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서안양친환경융합TV 국유지활용·신안산선 경유" 검토 확답
윤후덕 "판문점 관광개발·접경지 규제완화·한강하구 철책제거" 제안
김성원 "동두천 국가산단 등 차질없게·악취 예산…" 12개안 질의 열정
함진규 "월판·신안산선 동시개통"… 장외선 박남춘 시장도 동분서주
8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경제분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은 지역별 현안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대정부 압박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예결위에서 활동하는 의원들은 예결위장에서 정부 부처 장관을 상대로 사업의 당위성을 알리는 질의를 이어갔고, 장외에서는 각급 기관장들이 총출동해 한 푼이라도 더 증액시키기 위해 '발품'을 파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종걸(안양만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안양친환경융합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기부대양여방식의 사업 추진으로 사업시행자가 사업성을 확신하기 어렵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국유지를 활용해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에게는 테크노밸리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신안산선 등 지역을 통과하는 철도 연결의 경우, 테크노밸리 방향으로 경유하는 노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김 장관은 "다른 사업과 연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후덕(파주갑)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판문점 관광 개발 활성화, 접경지역 규제완화, 한강하구 경계 철책 제거 등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3~4개국 정상이 판문점에서 종전선언을 하면 그것의 역사적, 관광적 가치는 수십·수백조 달러에 이른다고 생각한다"면서 "파주시, 경기도 등과 협의해 (관광객이) 많이 오고 뭐라도 사갈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평화가 진척되는 만큼 접경지역의 군사규제가 완화돼야 한다. (군사보호구역을) 20㎞가 아닌 10㎞로 줄여야 한다"며 "한강에 있는 철책도 과학기술장비를 투입, 조금이라도 더 걷어 내 시민이 한강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예결위원인 김성원(동두천 연천) 의원은 예결위원회에서 총 12건의 지역현안을 질의하는 열정을 쏟아냈다.
그는 회의에 앞서 김광철 연천 군수를 대동,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지역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농림부, 환경부를 상대로 동두천 국가산단 승인 및 진입도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특히 환경부에는 동두천·양주 악취 관리정책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예산 증액을, 국토부엔 동두천~연천 복선 전철사업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앞서 경제분야 첫날 질문에서 함진규(시흥갑) 의원은 경기 서남권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사업과 신안산선 사업의 동시 개통을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했고, 시흥·광명지구 도로건설사업의 국비 증액과 서해선 소사~원시구간의 하중역사 신설도 아울러 요구했다.
한편 장외에선 박남춘 인천시장이 소속 정당이 다른 안상수(인천중 동 강화 옹진)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실을 방문, 지역 현안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예비타당성 없이 추진 예정인 인천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조동성 인천대 총장도 제2 도서관 건립사업 등 교내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를 위해 온종일 국회에 머물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