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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 119특수구조대 야외에서 열린 제56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56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종로 고시원 화재로 희생된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9일 오후 남양주시 중앙 119 구조본부에서는 소방 관계자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6회 소방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소방관들을 노고를 격려하는 기념행사지만 같은 날 새벽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종로 고시원 화재를 의식해 행사는 다소 무겁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축사를 맡은 이낙연 총리는 서두에서 "오늘 새벽 종로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났다"며 "남겨진 가족들에게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애도했다.

이 총리는 "모든 재해와 재난에 약자는 더 취약하다"며 "정부는 소방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여러분의 봉사를 국민은 고맙게 생각하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며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소방관 처우 개선에 대해서도 "소방 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차질없이 전환하고, 소방관 채용도 지속해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 대한민국 119!'를 주제로 조형물 제막, 기념공연,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됐다.

폐소화기를 활용해 강인한 소방정신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제막되고, 각종 재난 상황을 가장해 소방관들이 헬기와 레펠 등을 이용해 실전 같은 시범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배우 박해진씨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명예 소방관으로 임명됐다. 정치근 부산진소방서장, 이길척 전라남도 화순소방서 한천면남성의용소방대장 등 개인 4명과 기관 2곳이 유공자 포상을 받기도 했다.

'소방의 날'은 1963년부터 11월 1일에 기념행사를 열어왔으나 1991년 소방법 개정과 함께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로 변경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