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끼는 이젠 시위상징물?
입력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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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끼 대열'이 거리를 휩쓸고 있다.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전교조의 NEIS반대, 공무원노조의 합법화요구, 경기도노조(환경미화원)의 고용보장, 민주노총의 경제자유구역반대, 조흥은행의 파업 등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집단시위의 공통점이 있다. 거리로 쏟아져나온 이들의 대부분이 조끼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낚시, 등산 등 레저용 조끼가 언제부턴가 머리띠와 피켓으로 상징되던 시위현장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최근에는 파업집회 뿐만아니라 민원성 집회에서도 회원들끼리 조끼를 맞춰 입고 나오는 등 이제 조끼는 시위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직장인들과 공무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업무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다가도 “말로 안되면 우리도 조끼입자”라며 자조섞인 농담을 주고받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출동에 지친 경찰들은 “이제 조끼만 봐도 머리가 아프다”며 혀를 내두른다.
수원남부경찰서 한 간부는 “조끼만 입고 나오면 다 들어주니 너도나도 조끼 열풍”이라며 “이러다가 조끼만능주의 사회로 변질될까 걱정된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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