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에도 경기도내에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장출혈성대장균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연말까지 수백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지난 17일부터 혈변과 혈뇨증상을 보여 국립의료원에 입원중인 김모(6)군이 최근 혈소판감소증 등의 추가증상이 나타나 24일 서울 모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김군과 가족의 가검물을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김군이 다니던 사설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군과 함께 의심환자로 알려졌던 신모(3)양은 지난 20일 유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이날 현재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는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 2명, 의심환자 17명, 무증상보균자 19명 등 모두 38명으로 집계됐고, 경기도에서만 확진 환자 2명, 의심환자 10명, 무증상보균자 18명 등 30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광주(光州)에서 발생한 무증상보균자 1명은 검사 결과 O-157균이 분리 검출됐다.

   한편 이날 국립보건원은 올연말까지 수백명의 장출혈성대장균 의심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지난 2000년 8월부터 장출혈성 대장균에 대해 본격적인 감시체계를 가동해왔다”면서 “올해에는 그동안 숨어있던 환자들이 많이 드러나면서 수백건의 환자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