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정확성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를 월간 통계 수준으로 보강키로 했다.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토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의 내실을 높이기 위해 표본 수를 보강할 수 있도록 15억5천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이번 조치는 1주일 단위로 집값 동향을 분석한다는 것이 실거래가보다는 호가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과열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한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현재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 표본은 7천400개로, 이것으로 176개 시·군·구를 조사하다 보니 한 곳당 표본이 42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 편성된 관련 예산을 통해 표본 수를 월간 가격 동향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1만6천개로 두 배 이상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가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표본을 대폭 늘릴 수 있도록 예산을 보강해줬다"며 "예결위에서 안이 통과되면 표본 확대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