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6일부터 2002년도 인천시 및 교육청 예산안 심의를 시작한
다. 그래서 예산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 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
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상당수가 구청장이나 시의원 등에 출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들의 예산심의 과정은 곧 성적표가 될 전망이
다. 시의원들도 예산안 심의 결과가 추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고 보고, 인천시의 예산 수립 및 집행 등과 관련해 날카로운 심의를 하겠다
고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들은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지역현안은 물론 그동안 인천시가 추진
할 내년도 각종 사업에 대한 예산 수립 여부 등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입장
이다. 특히 인천시가 내년도 예산을 지난해보다 적게 편성함에 따라 신규사
업과 경상경비 사용 억제방안, 소규모 분산투자 여부 등을 중점 심의하겠다
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월드컵 붐을 조성하기 위한 행사비는 꼼꼼히 챙겨 월드컵과 관
련한 사업비는 가급적 삭감하지 않고 지원하되 이와 무관한 사업비는 과감
하게 삭감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천시가 안고 있는 6천800
억여원에 이르는 부채 탕감방안을 비롯 예산의 지역 분배 등도 함께 거론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 주변개발과 송도신도시 조성사업 등을 가시화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낙후된 구도심권 활성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시민
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투자 등에도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내무위의 경우 인천시의 지방채 발행에 따른 상환계획을 비롯해 기금운
영, 연구개발비 등의 수립 내역과 자치복권 판매수익여부, 도시기반시설 종
합정보화 구축, 학술 용역비 등의 수립 및 집행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문사위는 인천시교육청의 교직원 수련원 건립을 비롯 학교시설 투자비,
월드컵과 관련한 예산집행여부, 내년도 문화예술기금, 인천시립대 지원, 지
방공사 인천의료원 운영,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사업 등에 대해 집중 거론키
로 했다.
산업위는 터미널의 민영화 여부를 비롯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예산수립여
부, 상수도 및 하수도 등에 대한 예산 책정 및 집행, 송도테크노파크 조성
등에 따른 예산 수립여부 등을 거론할 예정이다.
건설위는 각종 도로개설사업 예산 수립 및 지역별 분배 여부, 인천시의
도시계획 수립 등에 따른 예산 집행, 영종 및 검단 신도시 조성 등과 관련
한 예산 수립여부 등을 집중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인천시의회가 여·야 의원들간 갈등으로 아직까지 여·야가 혼합
된 정상적인 예결위를 구성하지 못한 상태여서 자칫 예산심의가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원미정 운영위원장은 “3대 의원들의 마지막 예산심의인 만큼 최선을 다
해 예산 심의를 하겠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고 지역별 분배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요불급 예산 과감히 삭감
입력 200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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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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