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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라오스 아타프 주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 대해 재차 위로를 전하고, 이재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서도 계속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시술릿 총리는 이에 "한국 정부의 따뜻한 위로와 지원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라오스 양국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라오스와도 더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술릿 총리는 고위급 인사교류 및 다양한 분야 실질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면서 그동안 라오스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보내준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앞으로도 한국 정부를 계속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술릿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 지지하고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7월 23일 아타프 주에서는 SK 등 한국 기업이 시공 중이던 수력발전댐 일부가 무너져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 6천여명이 발생했고, 한국 정부는 긴급 구호대를 세 차례 파견하는 등 피해 복구 지원을 계속해 왔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