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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능 종료 시간에 맞춰 고열을 버티고 시험을 마친 학생을 태우러 온 엠뷸런스. /김금보 기자 artomate@kyeongin.com

○…잠금 장치가 고장나 화장실에 갇힌 수험생이 소방서의 신속한 대처로 입실시간에 맞춰 시험장에 입장.

15일 오전 6시 44분께 안산소방서에는 수험생 석모씨(19)가 화장실에 손을 씻으러 들어갔다가 문이 잠겨서 나오질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 이에 성곡119안전센터 장춘식 소방위 등은 즉시 출동했고, 고장 난 문고리를 지체없이 부수고 석씨를 구조. 석씨는 구조 직후 가방을 챙겨 시험장으로 떠나며 장 소방위 등에게 감사인사를 전해.

○…"수시 붙었으니 시험보기 싫어요" 시험 시작 전 시험장 빠져나가려던 수험생 때문에 소동 발생.

15일 오전 8시 15분께 안양시에 있는 수능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응시 포기 의사를 밝히며 시험장 빠져나가려고 해. 감독관이 "지금은 모든 문이 닫혀 있어서 나갈 수 없다"고 하자 "복도 창문으로 나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답하기도. 결국 정식으로 수능 포기확인서 작성한 뒤 시험장 밖으로 나가. 이 수험생은 수시에 합격했지만 부모의 강요로 수능 응시한 것으로 알려져.

○…의지 강한 수험생, 체온 39도의 고열 속에서도 수능 끝까지 마무리, 시험 마치고 병원행.

수원시의 한 시험장에서 수능 치룬 고3 남자 수험생, 39도의 고열 버티며 시험 끝까지 마무리. 시험장에 배치된 보건담당 교사는 30분 간격으로 해당 수험생 상태 확인. 수능 마치자마자 시험장 밖에서 기다리던 학부모와 같이 병원으로 이동. 수험생은 "오전 5시부터 열이 났지만, 재수하기 싫어 꾹 참았다"며 강한 의지 드러내.

○…수원시 매탄고등학교 수능 감독관 실수로 수험생들에게 '정오표' 지급 안돼.

수능 1교시 국어영역에서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이에 대한 문제 보기에 오·탈자가 발생. 매탄고의 한 시험실에서는 홀수형 문제를 푸는 학생에게만 정오표를 나눠주고, 짝수형 문제지를 받은 13명의 학생에게는 정오표를 나눠주지 않아. 경기도교육청은 "실수가 발생한 데 대해 관리 책임을 느끼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문제풀이에 지장이 없고, 오·탈자가 정답을 고르는 데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라고 평가원이 발표했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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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천천고등학교시험장에서 후배들이 선배 수험생에게 큰절을 올리며 수능대박을 기원하고 있다. 경기도지역은 19개 시험지구 298개 시험장에서 16만3232명이 시험을 치른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수험장 가는 길 '위험천만' 교통사고 발생.

오전 7시 35분께 부평구청 2번 출구 앞 교통사고 발생했다는 112신고로 부흥지구대 경찰관 출동. 사고 차량에 있는 수험생 A(18)양 다독이며 순찰차로 시험장까지 수송. 오전 7시 48분께 수험장 계양구 서운고등학교까지 무사히 도착.

○… 시험장 착각한 수험생 위해 장거리 수송 작전 펼쳐 눈길.

오전 7시 39분께 남동구 논현고등학교 앞에서 고사장을 잘못 찾아와 어려움에 처한 B(18)양 발견. 논현고에서 20㎞ 떨어져 있는 서구 신현고등학교까지 경찰 오토바이 2대 이용해 오전 8시 20분께 안전하게 수송. 입실 시간 지났지만, 교육청 수능관리본부 협조 구해 B양 무사히 시험 응시.

○… 수험장 앞 선배들을 위한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

오전 7시 30분께 미추홀구 학익고등학교. 선배들을 위해 수험장 찾은 만수고, 송도고, 신송고, 인하부고, 인항고 등 5개 학교 학생들 모여 응원 경쟁. 너도나도 교가 부르며 선배들의 수능 대박 기원. 아침 일찍부터 나와 응원전 펼친 송도고등학교 2학년 엄재헌 군은 "선배들과 한 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가족 같은 유대감이 있다"며 "평소 하는 것처럼만 해서 후회 없는 결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응원. 신송고등학교 앞에서는 선배 응원 위해 오전 1시 30분부터 나온 인천연송고 학생들이 눈길. 인천연성고 2학년 황준하 군은 "선배님들에게 좋은 기 전달하기 위해 일찍부터 나왔다"며 "수험생 모두가 시험 대박 나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으면 좋겠다"고 웃음.

○… 쌀쌀한 날씨에도 수험생 아들·딸 보내고 발길 돌리지 못하는 학부모들 눈길.

인하부고 3학년 아들을 둔 김승환(48)씨는 "그동안 고생했던 아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아들에게 잠깐이라도 기운을 줄 수 있을까' 입실이 끝날 때까지 있으려고 한다"며 "오늘 수능을 보는 학생들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미소. 아들을 보내고도 1시간 가량 신송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박수영(45·여)씨는 "아들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더 지켜보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라며 "실수하지 않고 평소처럼만 봤으면 좋겠다"고 눈시울 붉히기도.

○…240명 언니들 입실할 때까지 목청껏 화이팅 외친 동우여고 학생들.

동트기 전부터 동우여고 3학년 수험생 절반 이상이 수능을 치르는 수원 정자동 대평고 앞에서 2학년 학생 10여명과 교사들 '언니 화이팅', '수능 대박' 구호 외치며 응원. 강다은(17) 동우여고 학생회장과 정연화(17) 부학생회장은 "저희들이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닌데, 하도 긴장이 돼서 잠을 설쳤다. 선배들이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며 두 손 꼭 모으고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