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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호주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 협력을 다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호주는 한국의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시내 호텔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호주는 한국전에 참전해 함께 피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전통적 우방이다. 한국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래서 많은 한국 사람들은 호주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수교 이래 경제, 평화, 번영, 외교, 민주주의, 인권 등 범세계적 가치를 공유하며 최적의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고 호주와의 강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아울러 "호주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협력국"이라며 "신남방정책은 호주가 구상하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목표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 역시 "호주와 한국은 굉장히 좋은 관계를 그동안 영위했다. 이 관계는 우리의 굳건한 우정과 깊은 역사에 기반을 뒀고,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우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이후 양국의 교역 관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호주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며, 양국이 호혜적 관계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 "오늘은 브리즈번에서 양국 축구 대표팀이 10년 만에 친선경기를 벌인다. 아주 재밌는 경기를 기대하며, 양국의 수많은 국민이 관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마틴 파킨슨 총리내각부 차관, 프랜시스 아담슨 외교통상부 차관, 존 쿤켈 총리실 비서실장, 미셸 챈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