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중진 5인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의 1인보스 체제 타파와 자유투표제 도입 등 정당개혁과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한나
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여야 개혁성향 중진
의원 5명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의 1인보스 체제 타파
와 자유투표제 도입 등 정당개혁과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쇄신을 위한 우리의 호소’라는 제목의 회견문에서 “대통령
이 여당의 총재직을 사퇴한 지금이야말로 여야 정당이 자기혁신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1인지배체제 정당에서 민주정당, 지역정당에서
전국정당, 폐쇄정당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정당, 권력추구 정당에서 정책 정
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야는 뼈를 깎는 자세로 정당개혁에 나서야 한
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국회의원 개개인의 신념과 소신에 따라 견해를 달리 할 수 밖
에 없는 사안에 대해 당론을 강요하지 말고 자유투표를 보장해야 하며, 당
론은 민주적인방식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정치권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무분별하게 정쟁을 확대하
고 조기과열 경선에 들어가 국민들로부터 깊은 혐오감을 자아내고 있다”
며 “여야가 당분간만이라도 소모적인 무한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정쟁
과 조기 선거경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호소문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적이탈 문제도 거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야 의원간 이견으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회동, 이날 기자회견 계획을 확정했으며, 한
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이들의 주장에 공감의사를 밝혀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