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이 주최한 '도내 경제자유구역 지정타당성 연구발표 및 공청회'가 노동계의 단상점거와 농성으로 무산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14일 오후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최진호(아주대) 교수의 사회로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으나 '경제자유구역 지정반대 범도민대책위원회 (이하 대책위)' 소속 노동계 인사 40여명이 단상점거와 농성을 벌여 개최 20분 만에 폐회됐다.

   대책위는 공청회 방해와 관련, “이번 공청회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수순을 밟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면서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용역결과가 타당성이 높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등 도가 경제자유구역 추진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여 공청회를 원천봉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대책위에 공청회 참가를 권하는 등 충분히 성의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이번 공청회는 연구용역 결과발표인데 토론에 참가하지 않고 방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도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관련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이미 공청회 반대 농성과 점거방침을 확정, 공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공청회장을 점거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