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카르텔'의 정점에서 불법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마약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양 회장으로부터 채취한 모발 등에서 대마초는 '양성',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마약검사 결과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전달했다.

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진술을 했으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 사실상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그러나 필로폰의 경우 투약 시기가 6개월∼1년이 지나면 마약검사로는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양 회장이 과거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