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비용 지원 1년만에 재개 불구
월평균 이용 11만여건 '기대 이하'
카카오T등 경쟁사 추월 쉽지않아
호출 비용 지원이 1년 만에 재개된 경기(GG) 콜택시가 명맥만 유지한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GG콜은 16개 시·군에서 11개 콜센터업체가 2천920대 택시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단된 지원이 올해 호출시스템 운영비(약 5천만원)에 한해 재개됐음에도 규모는 19개 시·군 12개 콜센터의 택시 3천550대보다 대폭 줄었다. 도내 3만7천100여대의 택시 수를 고려하면 운영률은 7%에 불과하다.
월평균 이용객 수도 11만여건으로 지원 중단이 결정됐던 2015년 수준에 머무르는 등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015년 GG콜의 실효성 지적에 촉발된 도의회의 조례 개정으로 호출시스템 운영비, 광고손실보전금 등 연간 6억~8억원 가량의 지원을 중단했다.
2010년 4천250대로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카카오택시 등 경쟁사들의 출현과 선전으로 이용객 수가 급감하면서 월평균 이용객 수가 13만명에서 11만명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60억원 넘게 투입된 예산에도 실적을 끌어 올리지 못해 사실상 사업을 접은 것이다.
다만 호출 비용만이라도 지원해달라는 일부 업계의 반발에 위치정보 제공 차원에서 지난해 배정된 예산 5천여만원을 올해부터 지원하고 있다.
콜택시업계는 이미 밀린 경쟁과 대폭 삭감된 지원금에 GG콜이 경쟁사를 따라가기란 사실상 무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T(택시)의 도내 가입률(중복)은 95%를 넘는 것에 비해 GG콜은 7%에 불과하고, 전화로만 호출이 가능해 시대에도 뒤처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풀앱 도입에 따른 마찰로 흔들리는 카카오T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티맵 등 경쟁사들이 다시 치열하게 뛰어들면서 설 자리를 점점 더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조례로 정해진만큼 그 이상의 지원은 불가하다"며 "업체에서 운영을 유지할 동안은 유지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