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급등했던 농산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생산자물가가 11개월 만에 떨어졌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1(2010년=100)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농림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9.7% 떨어졌다. 출하가 증가하면서 무(-53.4%), 배추(-49.8%), 시금치(-70.4%), 상추(-70.5%) 등 농산물(-12.3%) 가격이 많이 내렸다.

축산물은 전월 대비 하락률(-10.6%)이 33년여 만에 가장 컸다. 특히 돼지고기(-22.6%)가 사육 마릿수가 늘면서 값이 많이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0%)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화학제품이 미·중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0.6% 떨어지면서 공산품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력, 가스 및 수도와 서비스는 모두 전월과 같았다. 서비스 가운데 운수가 0.4% 올랐다. 행락철 수요 증가로 전세버스도 13.9% 뛰었다.

금융 및 보험은 주가하락으로 위탁매매수수료(-6.6%)가 하락하며 1.1% 내렸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