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제2 공공기관 이전을 공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혁신균형발전추진단 발대식 인사말을 통해 "균형발전 정책이 우리 같은 나라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참여정부 때 공공기관 150개 정도를 지방으로 이전해 혁신도시를 만들고 있는데, 가서 보니 자족 기능이 아직은 약하다"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제2의 공공기관 이전을 잘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우리처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나라가 없다"며 "이렇게 집중됨으로써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는데, 특히 주거정책이 아주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거의 런던이나 뉴욕 수준이기 때문에 여러 부작용이 많다"며 "서울에 살다가 세종시에 가니 정말 여유가 있다. 평소에 느끼지 못했지만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4차 남북정상회담이 곧 이뤄질 예정인데, 접경지역도 새로운 균형발전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시대가 올 것"이라도 전망했다.
그는 이날 연평도 방문을 언급한 뒤 "2012년에는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2년 만이라서 분위기가 긴장됐다"며 "오늘은 규제 완화 등 실질 생활에 필요한 것들로 관심사가 바뀐 것을 보고 남북관계 변화의 현장이라고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