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지방선거때 野후보 유세

도의회 문광위 행감서 '파면' 요구

경과위, '불참' 킨텍스대표에 과태료 거론

 

경기도의회 행정감사에서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킨텍스 대표이사 등 일부 도 산하기관장들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22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총괄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한규택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정치운동을 했지만 징계를 받지 않은 점 등을 집중 질의했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맡아, 같은 당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유세를 펼치는 등 정치운동을 했다는 지적이다. 한 사무총장도 자신의 정치운동 사실을 인정했다.
 

재단 징계기준에 따르면 정치운동 금지 위반은 최대 파면까지 가능하지만, 사무총장이 법적으로 재단 임원이 아니라며 한 총장을 징계하지 않았다. 정윤경(민·군포1) 의원은 "임직원 정원에는 사무총장이 포함되는 데, 징계할 때는 임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냥 넘어갔다"며 "비록 임기가 내년 2월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적절한 징계를 해야 한다"며 파면을 요구했다.
 

한편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이날 열린 종합감사에서 불참한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에게 이례적으로 과태료 부과가 거론됐다. 킨텍스 측은 서울국제식품대전 협의를 위해 임창열 대표가 부산 출장 중이라는 공문을 냈지만, 경과위는 정당한 사유라고 볼 수 없다며 과태료 처분에 대해 별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